-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7 해외취업삶/미국 인턴십 2020. 2. 21. 16:10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시각에서 작성되었고, 일부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전 글: 2020/02/11 - [미국 인턴십] -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6 플러스 2차 구직
WEST 프로그램과 해외취업
제 WEST 프로그램 참가의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취업이었습니다. 미국 취업을 위해서는 영어실력뿐 아니라 미국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미국 취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훗날 미국 취업을 시도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WEST 프로그램 참가자들 중에는 저와 같이 해외취업을 꿈꾸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분들을 위해 WEST 프로그램과 해외취업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WEST 프로그램은 해외취업에 도움이 될까?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WEST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WEST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필요한 언어능력, 비즈니스 매너 등을 배워 훗날 해외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십을 하고 현지에서 구직활동을 해서 바로 잡 오퍼를 받는 것입니다. 첫 번째 목표가 조금 모호하고 간접적이라면 두번째 목표는 보다 직접적인 목표입니다. 위의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WEST 프로그램이 해외취업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WEST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필요한 역량 기르기
졸업자가 아닌 재학생 신분으로 WEST 에 지원하는 참가자들의 목적은 대부분 WEST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것이며 이런 경우에 WEST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취업에 필요한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의사소통능력과, 비즈니스 문화 이해 등은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이며 WEST 프로그램은 이런 역량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잡 오퍼를 받기
재학생 신분으로 WEST에 참여하는 참가자의 경우 프로그램 종료 후 복학을 해야하나, 졸업생 신분으로 WEST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기에, 특히 플러스 참가자들 중 WEST 프로그램을 통해 풀타임 오퍼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참가자가 꽤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턴십을 통해 풀타임 오퍼를 받는 것은 보편화된 프로세스이며, 바로 풀타임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인턴십을 통해 풀타임 오퍼를 받는 것이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는 인턴십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여 풀타임 오퍼를 받는다는 계획은 썩 나쁘지 않은 계획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잡 오퍼를 받고 유효한 취업 비자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WEST 프로그램 통한 해외취업의 걸림돌
WEST 프로그램을 통해 풀 타임 오퍼를 받고 미국에서 일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스폰서가 매칭해주는 인턴십은 풀타임으로 전환이 가능한 인턴십이 아니라 인턴십을 위한 인턴십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회사에 눈도장을 받는다면 풀타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없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인턴십을 통해 풀타임 오퍼를 받고 싶다면 2차 인턴십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풀타임 전환이 가능한 인턴십 포지션을 구해야 합니다.
-
그렇게 풀타임 오퍼를 받았다고 해도 비자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2차 인턴십을 통해 풀타임 오퍼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1달 이상 회사에 본인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고 회사와 본인의 적합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풀타임 오퍼를 받는 시점에서 WEST 참가자는 귀국을 1~2달 이내로 앞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2달은 회사와 참가자, 변호사가 함께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아닙니다.
-
변호사가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방법을 찾더라도 WEST 프로그램 참가자는 그 방법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WEST 참가자가 발급받는 J1 비자에는 무조건 2년 본국거주의무가 딸려있습니다. 따라서 이민 의도가 인정되는 비자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워크퍼밋을 발급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비자가 해당)를 받기 위해서는 2년 본국 거주의무를 면제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WEST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립 국제교육원으로부터 본국 거주의무 면제 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
-
이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WEST 프로그램을 수료해야합니다. 프로그램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무조건 귀국해서 출입국 사실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2년 본국 거주의무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한국에 귀국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WEST 프로그램은 규정상 참가자의 미국 내 신분변경을 허락하지 않고 있으며 참가자가 미국 내에서 신분을 변경하면 프로그램을 수료를 허가해주지 않습니다. 이 경우 이민 의도가 인정되는 비자를 받기 위해 무조건 한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해야 합니다.
-
즉, WEST 프로그램 참가자는 1. 미국에서 신분변경이 되지 않으며, 2. 2년 본국거주의무를 해결하기 위해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귀국 의무 면제 신청을 해 웨이버를 받거나, 3. 한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해 본국 거주의무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WEST 참가자가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 귀국 후 귀국 의무 면제를 받아 H1B에 지원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습니다.
-
WEST 플러스 참가자가 H1B 비자를 통해 미국에서 일을 하는 경우 최소 6달 이상의 공백이 발생합니다. (예상 귀국일이 1~2월 정도이고, H1B를 통해 가장 빨리 일할 수 있는 달이 동년 10월입니다) 이 공백은 기업으로 하여금 풀 타임 오퍼를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
최근 H1B 비자 발급 확률도 높지 않습니다. 2020년의 경우 학사 기준 H1B 추첨을 통과할 확률이 약 30%이며, 추첨에 통과한다고 해도 비자가 발급될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STEM이 아닌 다른 전공자의 경우 확률이 더 낮습니다. 회사가 취업비자를 후원해준다고 해도 비자를 받을 확률은 낮습니다. (단, 이것은 WEST 프로그램으로 인한 어려운 점은 아닙니다)
해외취업의 관점에서 WEST 프로그램의 대안
WEST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취업이 힘들다고 하더라더, 해외에서 인턴십이 가능한 비자를 발급받아 풀타임 오퍼로 전환이 가능한 인턴십을 구해 풀타임 오퍼를 받는다는 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WEST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보다 사설기관을 통해 J1을 발급받아 인턴십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의 J1 대행사가 아닌 국무부에서 인정한 J1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통해 직접 J1을 발급받습니다. (WEST 프로그램의 스폰서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때 최대 18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J1 트레이니 카테고리의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J1 트레이니 비자는 최소 1년 이상의 관련 경력이 필요합니다.
-
J1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통해 인턴십을 구하는 것 보다것보다 본인이 직접 인턴십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직접 인턴십 자리에 지원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풀타임으로 전환이 가능한 인턴십 오퍼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국무부에서 인정하는 J1 프로그램 운영기관에 직접 연락해 J1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풀타임으로 전환이 가능한 인턴십을 본인이 직접 구하기 때문에 J1 프로그램 운영기관에서 인턴십을 구해주는 것보다 돌발변수가 적을뿐더러, 한국에 있는 대행사를 끼는 것보다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
J1 프로그램은 12월 ~ 1월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8달의 J1 트레이니 비자를 기준으로 12~1월에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H1B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2번 주어질 수 있습니다.
-
J1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통해 J1 비자를 발급받는 경우 2년 본국거주의무에 귀속되지 않습니다. 혹시 이에 귀속되는 비자를 발급받더라도 J1 신분으로 체류하는 중에 웨이버를 신청해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
해외취업이 목적이라기보단 해외에서 체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미국에 있는 한국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회사들은 다른 미국인이 운영하는 회사보다 한국인에게 취업비자 또는 영주권을 후원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WEST 프로그램이 적합한 지원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공개댓글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다음 글: 2020/02/24 - [미국 인턴십] -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8 WEST에 적합한 지원자
본 글은 비전문가인 개인의 경험에 기초하여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글의 작성인은 본 글에 기재된 정보의 무결함과 신뢰성 그리고 정확성에 대해서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 또는 내용을 이용하여 직접 · 간접적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하여 어떠한 법적인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삶 > 미국 인턴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9 WEST를 마무리하며 (0) 2020.02.25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8 WEST에 적합한 지원자 (0) 2020.02.24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6 플러스 2차 구직 (0) 2020.02.20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5 어학연수와 인턴십 (0) 2020.02.19 해외인턴십 WEST 프로그램 리뷰 4 AAG와 오스틴 (0) 202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