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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에어 E190 유럽 단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 헬싱키 핀에어 비즈니스 쉥겐 라운지 (24년 11월 탑승)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1. 6. 10:54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6/10점 (🌕🌕🌕🌑🌑)
- 한 줄 요약: 평범한 유럽 내 국내선 항공편과 더불어 기승전 블루베리 주스
- 노선: HEL(핀란드 헬싱키 공항) → RVN(핀란드 로바니에미 공항), AY545, 13:05 → 14:25, Duration 1h 20m
- 비행기 기종: HEL → RVN, AY545: ERJ-190, OH-LKF (Mar 2007 delivered, 18-year-old)
- 항공권 가격: AUS → DFW → HEL → RVN: 아메리칸 항공 22,500마일 + $12.7
- 탑승 좌석: 1D, 이코노미석, 복도석, 벌크헤드석
-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 출발공항 라운지
- 보딩
- 좌석
- 기내 서비스 & 기내식 & 주류 & 음료
- 기내 엔터테인먼트
- 랜딩
- 아쉬웠던 점
- 마무리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헬싱키에서 출발해 로바니에미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환승 편이었기에 헬싱키에서 체크인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위탁 수하물의 경우 헬싱키 공항에서 따로 찾아서 다시 부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었습니다.
8. 출발공항 라운지,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 (쉥겐 지역)
헬싱키 공항은 핀에어의 허브 공항으로 쉥겐 공간과 논 쉥겐 공간에 1개씩, 총 2개의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라운지는 쉥겐의 경우 플래티넘 코너, 논 쉥겐의 경우 플래티넘 윙이라 불리는 핀에어 최상위 고객과 원월드 에메랄드 고객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논 쉥겐 지역 출발 편을 탑승하시는 분들은 헬싱키 공항이 먼저 보안검사를 하고 쉥겐 공간으로 간 다음에 패스포트 컨트롤을 지나 논 쉥겐 공간으로 향하는 방식이기에 핀에어 라운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쉥겐 출발 편 탑승고객들은 쉥겐 공간의 라운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을 이용해 쉥겐 공간에 있는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쉥겐 공간의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는 21번 게이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한층 올라가면 왼쪽에는 비즈니스 라운지가, 오른쪽에는 플래티넘 코너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혼자 이용하시는 분들은 보딩패스를 바코드 리더에 찍고 들어가면 되지만, 게스트와 함께 입장하시는 분들은 카운터의 직원에게 보딩패스를 제시해야 합니다. 라운지는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아마 수요일 낮시간이어서 그랬을 것 같기도 합니다)
라운지에는 핫 푸드와 주류를 비롯해 비즈니스 센터와 샤워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의 음식은 아주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이 라운지는 핀란드 국내선과 유럽내 쉥겐 노선의 이용객들을 위한 공간인 걸 감안할 때 아주 괜찮은 수준이었고요. 샐러드를 비롯한 콜드 푸드와 감자, 토마토 치킨 소스 등의 핫 푸드도 있었고요, 탭에서 따라 마실 수 있는 주스와 스파클링 워터, 와인과 Hard Liquor 등도 있었습니다. 헬싱키에서 환승할 때 눈이 아주 많이 왔는데요, 눈 오는 활주로를 보며 편하게 스파클링 와인 한잔 마시고 있으니 북유럽에 왔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인테리어였습니다. 물론 라운지이기에 공간에 비해 많은 좌석공간이 있었지만 가구들의 마감이나 재질, 디테일들이 미국의 라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함이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가구들이 핀란드라는 나라를 관통하는 이미지를 잘 설명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화장실의 핸드워시와 로션은 SEES라는 브랜드였는데 침엽수가 가득한 숲에서 느껴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참고로 이 브랜드는 헬싱키 공항의 화장품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9. 보딩
항공기 보딩은 쉥겐공간의 가장 끝에 있는 34번 게이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참고로 헬싱키 공간이 공간이 조금 긴 편이기에 게이트까지의 이동은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타고 가는 항공기는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브라질 엠브라에르에서 만든 E-jet시리즈 중 두 번째로 큰 E190항공기입니다. ERJ-190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E-190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항공기는 좌석배열이 2-2로 우리가 자주 타는 보잉 737이나 에어버스 320 패밀리와 비교하면 조금은 작은 항공기입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볼 수 없지만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많이 쓰이는 항공기입니다. 2-2 배열이 오히려 둘이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더 편한 부분도 있고요, 100명 정도가 타는 약간은 작은 항공기이지만 그래도 항공기 내부는 작다고 느껴지지는 않기에 저는 잘 만든 항공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13:05분에 출발 예정이었는데 항공기 연결 문제로 10분 늦은 13:15분에 출발한다는 안내가 나왔고요, 따라서 12:45분에 시작예정이었던 보딩은 조금 늦은 12:55 정도에 시작했습니다. 보딩은 장애인, 노약자를 동반한 승객들이 해당되는 프리보딩을 시작으로 그룹 1, 그룹 2 , 그룹 3, 그룹 4..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룹 1의 경우 비즈니스 승객들과 원월드 에메랄드 회원, 그룹 2의 경우 원월드 사파이어 회원과 그에 해당하는 핀에어 플러스 등급을 가진 회원들이 해당됩니다.
10. 좌석
오늘 좌석은 가장 앞 좌석이자 복도석인 1D입니다. 원월드 사파이어 회원은 비상구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었기에 이 좌석을 선택했구요, 원월드 에메랄드 회원은 모든 좌석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 1D좌석은 레그룸이 다른 벌크헤드 좌석에 비해 아주 넓은 느낌이었습니다. 키가 181cm 정도인 제가 다리를 쭉 펴진 못해도 충분히 편하게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좌석 앞에는 안전카드가 있는 작은 수납공간이 있었습니다. 좌석은 일반적인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으로 따로 헤드레스트는 달려있지 않았습니다. 이 항공기의 단점은 바로 작은 오버헤드빈 공간에 있는데요, 마지막 한두 명의 승객들은 기내에 공간이 남아있지 않아 승무원들의 짐을 보관하는 작은 공간에 함께 짐을 보관해야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보딩 그룹이 가장 마지막인 승객들의 짐을 게이트에서 모두 위탁 수하물로 보내버리는데 핀에어는 그렇게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1. 기내식 & 기내 서비스 & 주류 & 음료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 까지 가는 항공편은 1시간이 약간 넘게 걸리는 짧은 국내선 구간으로 한번의 음료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물과 블루베리 주스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커피를 비롯해 주류와 스낵류들은 구입해야 합니다. 좋은 점이라면 블루베리 주스가 맛있어서 따로 돈을 내고 다른 음료를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는 점이고, 나쁜 점이라면 블루베리 주스가 선택지의 전부라는 점이겠네요. 사전 기내식 신청을 통해 피자나 파니니 같은 핫푸드를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기내에서 카레 누들이나 오트밀 같은 간단한 핫 푸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라운지에서 어느 정도 배를 채웠기에 따로 음식을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12. 기내 엔터테인먼트
E190항공기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Wifi와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모니터도 없고, 와이파이도 없고, flight map이나 영화, 음악 같은 것도 없습니다. 로바니에미까지는 1시간 정도의 짧은 구간이라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만, 핀에어는 이 항공기로 3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도 운영하는데 그런 노선에 탑승하면 조금 답답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13. 랜딩
로바니에미는 거의 북극권에 위치한 도시이기에 항공기가 착륙하는 오후 2시 30분 정도가 되자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작은 공항이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항이기에 보딩 브릿지를 비롯해 공항의 시설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공항이 작다 보니 수하물 수취대까지 가는 거리가 짧아 수하물 수취대 앞에서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습니다. 수하물을 받고 공항 밖으로 나가니 비로소 북쪽 나라에 왔다는 점이 실감이 났습니다. 로바니에미 공항은 항공기들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공항버스가 운행하기에 기다림 없이 바로 공항버스를 타고 로바니에미 시내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14. 아쉬웠던 점
아쉬웠던 점은 바로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제공되는 엔터테인먼트도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아쉬웠던 점은 바로 우선 수하물 처리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로바니에미 공항에서 첫 수하물이 나오는 시간도 길었지만, 제 수하물은 우선 수하물 처리 태그가 붙어있었음에도 다른 짐들이 거의 다 나온 후에야 나왔습니다. 애초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지 않는 노선이라 거의 처음으로 나와야 했음에도 말입니다. 로바니에미에서의 계획을 타이트하게 짜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고려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15. 마무리
이번 비행도 지난 댈러스에서 헬싱키까지의 노선과 마찬가지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헬싱키에서의 라운지도 좋았고 블루베리 주스도 맛있었구요. 다만 풀 서비스 캐리어로써의 핀에어의 이미지를 생각해 볼 때 유럽 항공사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기내 서비스가 아주 기본에 멈춰있다는 사실은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부분은 단거리 구간에서 더 크게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핀란드 국내선 구간에서의 다른 선택지는 거의 없는 수준이기에 앞으로도 핀란드 내 이동에서는 핀에어를 이용하겠지만, 그래도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하기에는 약간은 아쉬운 핀에어의 단거리 비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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